1월 29th, 2010 Posted in 여행 이야기 | Comments Off
emstrong바람에 날려 도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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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의 이메일
평소에 알고 지내던 인터넷 사진 동호회의 후배. 어느 날 한동안 연락이 뜸하던 그 아이로부터 메일이 날라 왔다. 호주 태즈매니아라는 곳에서 살고 있다고. 아니 이 녀석이 왜? 여행기자 일을 하던 후배의 남편이 출장을 갔다 홀딱 반해 처음에는 3개월 여행을 해보자고 했던 일이 영어연수로 그리고 살기 위한 노력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참, 사람 인생 희한하다. 그리고 용감하다.
마침 최근 들어 등산과 걷기에 흥미를 갖게 된 이후로 인터넷을 통해 그곳이 어떤 곳인지를 찾아보니 호주에서도 가장 깨끗하다고 알려진 땅. 그러면서도 호주의 역사를 간직한 곳. 본토와는 다르게 산과 바다, 그리고 태고의 자연이 어우러진 그야말로 원시 자연의 보고. 아~ 가고 싶다.
그러던 중 여름 내 쓰지 못했던 휴가와 이런 저런 자투리 시간, 그리고 반 강제적으로 11일간 휴가를 쓰겠다고 버틴 끝에 겨우 항공권을 살 수 있었다. (후배의 남편이 적어도 열흘 이상은 와야 태즈매니아를 제대로 볼 수 있다고 몇 번이고 강조한 영향도 있었지만)
한 방송사의 등산 관련 프로그램을 다시 보면서 나름대로 일정을 짜고 계획을 세워 봤다. 일단 태즈매니아의 주도인 호바트(Hobart)에서 웰링턴 산을 오르고 호바트 시내를 관광, 그리고 프라이시넷 국립공원, 다음은 태즈매니아의 상징과도 같은 크래이들 마운틴, 거기에 보태 여유가 된다면 다른 몇몇 곳까지 가보기로 나름 결정을 해버렸다. 거친 바람이 몸으로 느껴진다.
img class=alignnone size-full wp-image-477 title=IMG_1618 src=http://tasmanian-touch.discovertasmania.co.kr/wp-content/uploads/2010/01/IMG_1618.JPG alt=IMG_1618 width=250 height=187 / img class=alignnone size-full wp-image-478 title=IMG_2442 src=http://tasmanian-touch.discovertasmania.co.kr/wp-content/uploads/2010/01/IMG_2442.JPG alt=IMG_2442 width=250 height=1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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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0m 정상에서 자전거로 내려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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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바트는 호주 정착 역사에서도 매우 중요한 곳이다. 시드니 다음으로 유럽인들이 호주에 처음 정착한 곳이 바로 호바트였다. 마치 영화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호빗족을 연상케 하는 도시 이름 때문인지 낯설지가 않다. 이곳에서 꼭 해야 할 경험 중의 하나는 바로 호바트를 안고 있는 높이 1,270미터의 웰링턴 산에 오르는 일이다. 그리고 그 산에서 자전거를 타고 내려오는 일. 자전거를 타고 1,270미터에서 내려온다고? 도대체 어떻게
호바트 시내 호텔에이나 숙소에서 픽업을 해 산 정상까지 이동, 그곳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이드와 함께 21km의 구불구불한 길을 내려온다. 내려오는 중간 중간 호바트 시내와 이웃 도시들이 드원트 강과 어우러져 멋진 파노라마를 연출한다. 도시 바로 옆에 이런 산이 있다니 이곳에 사는 이들이 부러울 뿐이다. 픽업과 자전거, 안전장비, 보온장비, 간식과 음료수 등을 포함해 성인 1인당 75달러. 내려오면서 호바트의 오래된 마을 배터리 포인트까지 구경할 수 있어 1석 2조. 가이드가 동행해 설명 및 안내를 해 주기 때문에 자전거를 탈 줄만 안다면 누구든지 가능하다.
www.islandcycletours.com/descen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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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속의 섬, 브루니 아일랜드(Bruny Is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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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즈매니아가 호주 남단의 섬 이듯, 브루니 섬 또한 태즈매니아 남단에 자리 잡은 섬이다. 호주 속의 청정 지역이 태즈매니아라면 태즈매니아 속의 또 다른 청정지역으로 브루니 섬을 꼽을 만하다. 차를 직접 몰고 섬으로 가는 배를 타고 섬 속으로 들어가 여행을 할 수도 있으며 배를 타고 섬의 절경과 바다의 생태를 눈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3시간 소요의 보트 투어와 호바트부터 출발하는 버스 여행, 점심 등이 포함된 하루 종일 투어 등을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100~165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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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도록 아름다운 전망, 프라이시넷 국립공원
태즈매니아의 중서부 해안에 자리 잡은 프라이시넷 국립공원. 후배 가족들이 태즈매니아에서 가장 좋아하는 바다라고 한다. 그리고 산에 올라 보는 전망은 더 아름답다고 자랑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에이모스 산(Mt. Amos)은 해발 450미터가 채 되지 않는 높지 않은 산이지만 산에 올라 바라보는 와인글라스베이의 전망은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대부분의 관광객이 이곳에서 와인글라스 베이 전망대까지만 오른다고 하니 너무 아쉬운 일이다. 에이모스 산 정상에 오르지 않고서는 진정한 와인글라스베이의 전망을 감상했다고 할 수 없다. 정상 직전의 막바지 바위 코스를 힘들게 오르는 순간 눈앞에 펼쳐지는 장대한 풍경은 태즈매니아가 아니고서는 그 어느 곳에서도 경험하기 힘든 짜릿함을 선사한다. 풍경의 느낌이 이토록 짜릿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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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시넷을 여행하는 또 하나의 방법은 카약이다. 전문 가이드와 함께 카약을 타고 직접 노를 저으면서 체험하는 프라이시넷 국립공원은 또 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프라이시넷 바다 카약 타기는 ‘호주에서 죽기 전에 꼭 해봐야 할 것’ 네 번째 순위에 올랐으며 와인글라스베이는 세계 10대 해변 중의 하나로 선정된 바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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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망카 마켓의 흥겨움
살라망카 마켓에는 예술품과 생활용품, 거리공연과 흥정, 맛깔 나는 음식과 길거리 음식이 한데 어우러져 제대로 된 시장의 풍미를 자아낸다. 매주 토요일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오전부터 오후 3시 경까지 시장이 열린다. 실제로 태즈매니아 사람들은 이곳 살라망카 마켓에서 각종 생활용품 등을 구입하며 살아간다. 이곳 시장을 보기 위해 호주 전역과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이 모여 든다. 시장 한복판을 걷다 보면 세계 각국의 언어들이 귓가에 아른거린다. 너무 늦게 가면 파장 분위기이니 오전 일찍 가서 충분히 시간을 갖고 둘러보는 것이 좋다. 특히 이곳을 찾은 날 햇살이 쨍하니 내려 쬐는 순간, 살라망카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최고조였다.
살라망카가 선택한 피쉬칩스
한 가이드북에서는 피쉬칩스를 이렇게 표현했다. ‘영국의 서민 음식’이라고. 살라망카 마켓 인근의 피쉬칩스 전문점 ‘피쉬 프렌지’는 태즈매니아 인근 해역에서 갓 잡아 올린 신선한 해산물을 이용해 특유의 튀김옷으로 음식을 만들어낸다. 이곳에서 한번 피쉬칩스를 먹어 본 이라면 단언컨대 ‘중독’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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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너머의 땅, 오버랜드 트랙(Overland Tr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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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이들 마운틴은 가히 태즈매니아의 상징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이곳에서부터 출발, 세인트 클레어 호수까지 이어지는 오버랜드 트랙은 전 세계 트레킹 마니아들로부터 동경의 대상으로 여겨지는 코스다. 세계자연유산에 속해 있는 이곳을 보통 5일에서 7일 정도의 일정으로 걷게 되는데 태즈매니아의 내륙 산맥을 따라 그야말로 태고 원시의 모습을 그대로 느끼게 된다.
트레킹은 자신이 직접 준비해서 걸어도 되지만 전문 가이드와 함께 팀을 짜서 걸어볼 수도 있다. 7일 일정으로 하루 평균 약 5시간 내외를 걸으며 세계자연유산의 세세한 것까지 전문 가이드로부터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비용은 1,995호주달러. 일반적인 체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산을 많이 경험해 보지 않은 초보자라도 가이드와 함께 얼마든지 전 구간을 완주할 수 있다. 무조건 빨리 걸으며 땅만 보는 의미 없는 산행과는 차원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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